순천에 국내 첫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기적의 놀이터'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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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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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미끄럼틀 등의 시설물이 가득한 놀이터가 아닌 자연 소재 그대로 활용

국내 제1호 순천 기적의 놀이터[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에 국내 첫 기적의 놀이터 '얼뚱발뚱'이 문을 열었다.

순천 연향2지구 호반 3공원에 조성된 제1호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에 흔히 보는 그네 등의 놀이기구가 가득한 놀이터가 아닌 자연의 소재를 그대로 활용한 놀이공간이다.

기적의 놀이터 얼뚱발뚱은 순천지역 초등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특별한 공간이다.

기존의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바위),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활용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흐르는 시냇물, 잔디, 언덕, 동굴, 나무 그루터기를 자연의 상태처럼 자연스럽게 구성했다.

미끄럼틀 대신 주변의 경사진 언덕에 잔디를 깔아 잔디미끄럼장을 설치하고 낙엽, 모래, 시냇물 등을 자유롭게 만지도록 설계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만지며 놀고 스스로 상상하는 것들을 놀이로 만들어 내어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순천시는 지난 2년간 어린이와 놀이터 전문가, 주민,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지난해 7월 지역 초등학생 1300명에게 놀이터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8월에는 초등학생 30명과 1박2일 기적의 놀이터 참여 시범학교와 60명의 시민과 아이들이 기적의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캠프 등을 운영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이들의 생각을 설계에 직접 반영하고 공사를 추진했으며 어린이 감리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놀이터가 제대로 만들어지는지를 점검했다.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 명칭 또한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짓고 시민이 선정해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와 잘 맞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시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를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놀이터 지키미를 운영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놀이터 활동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6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국내외 놀이터 전문가들을 초청한 순천 기적의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대내외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적의 놀이터 1호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10곳까지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기적의 놀이터는 순천의 아이들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대한민국 아이들의 놀이터를 새롭게 만드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순천시는 전국 제1호 기적의 도서관 유치로 도서관의 도시로,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되었듯 어린이에 의해 만들어진 '기적의 놀이터'가 전국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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