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박지원 합의추대, 더민주 경선 변수 안 돼…정치는 언어유희 아닌 진실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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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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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민병두 서울 동대문구을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합의 추대’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잇단 설화로 구설에 오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을 향해 “정치는 언어의 유희는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민 의원은 3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박지원 변수’에 대해 “큰 변수는 안 될 것 같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카드는) 베스트다.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각 당에서 베스트를 선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다만 민 의원은 박 의원의 ‘국회의장직 선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정치는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진실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를 만드는 게임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국민의당에서 있었던 해프닝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아쉽다”고 꼬집었다.

사회자가 ‘어떤 해프닝 말씀이시죠’라고 묻자 “가령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 있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며 “여러 가지 당 내외 비판에 부딪히고 있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치는 진실의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의 의미에 대해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다당제·제1당이 야당’이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레일을 잘 깔아야지만 효능감이 있는 생산성 있는 국회가 된다. 특히 제1당의 원내대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당 체제로 전환할 20대 국회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 20대 국회는 국민의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정부·여당과 더민주 역할이 중요하다. 국정운영의 책임은 정부·여당에, 안정적으로 관리할 책임은 제1당에 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망에 대해선 “민병두가 이번에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의미가 있다”며 “(지난 대선 패배 후) 대선평가보고서에선 ‘우리 안에 근본주의가 문제였다’고 했다. 그래서 더 유능한 진보, 더 유연한 진보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민병두가 (지난) 4년 동안 당의 정책이나 전략을 하면서 일관되게 주장했던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확장주의 노선을 가지고 있는 민병두를 선택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수권할 의지를 의원들이 보여줬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그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진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당장 6∼7월에 하는 것보다 당의 합의 하에 일정 정도 연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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