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100대 도시 집값 1.45% 상승, 1선도시 '광풍'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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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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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월 100대 도시 중 71개 도시 신축주택 가격 전월비 상승

  • 선전 등 4대 1선도시 상승폭 크게 꺾여, 선전시 거래량 반토막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주택시장이 4월에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지속했다. 1선도시의 '광풍(狂風)'에 가까웠던 거래 열기는 투기 억제책에 한풀 꺾인 모습이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4월 중국 100대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1㎡당 1만1467위안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1.45% 상승했다. 상승폭은 0.45%포인트 가량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100대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5월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4월 100대 도시 중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비 상승한 도시는 총 71곳이었다.

중국 당국의 부양책, 중국 증시 변동성 증가 등에 따라 거래수요가 급증,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1선도시 집값은 상승폭을 크게 줄며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집값 상승폭 10위권에도 1선도시의 이름은 없었다. 10위권에 랭크된 도시는 후이저우(惠州),쿤산(昆山), 중산, 샤먼, 쑤저우, 랑팡(廊坊), 난징, 주하이(珠海), 둥관(東莞), 우한 등이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4대 1선도시의 전월비 신축주택 가격 상승폭은 각각 2.03%, 0.92%, 1%, 2.84%에 그쳤다. 특히 투자 광풍이 불었던 선전시 집값 급등세가 완전히 꺾여 주목된다.

중국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4월 선전시 신축주택 거래량은 총 2259채로 3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존주택 거래량도 3월 대비 56% 급감한 8177채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거래가도 1㎡당 5만4807위안으로 전월 대비 2.39% 떨어지며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1선도시 투자 열기는 수그러든 것은 상하이, 선전 등 당국이 내놓은 부동산 과열 억제책이 힘을 발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훙쉬(楊紅旭) 이쥐(易居)연구원 부원장은 "1선도시 부동산 억제책의 영향으로 1선도시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주변 2, 3선 도시로 이동하면서 1선도시 거래량은 줄고 랑팡, 둥관, 쿤산 등의 집값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상하이, 선전 등 1선도시 당국은 강도가 높은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발표했다. 상하이의 경우 2주택 구입자의 경우 주택 대출 중 계약금 지급 비율을 높이고 (거주용 주택 50% 이상, 상업용 주택 70% 이상), 개인소득세 및 사회보험료를 만 5년 연속 납부한 외지인(후커우(호적) 비소지자)에게만 주택 구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책을 공개했다. 

선전도 현지인(후커우 소지자) 주택 구입을 2채로 제한하고 외지인 주택매입 허용 기준을 개인소득세 혹은 사회보험료 1년 연속 납부에서 3년으로 높였다. 최근 2년간 주택대출 기록이 있을 경우 주택 대출 중 40% 이상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하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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