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해외 신시장 개척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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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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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중국, 동남아를 탈피해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을 꾀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눈치다. 해외 법인·점포의 문을 열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멕시코에서 영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작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영향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전진 기지'로서 멕시코가 부각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멕시코 현지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법인 형태의 금융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영업인가만 받으면 실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작년 2월 개설한 멕시코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도 멕시코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 은행들의 움직임에 비해 멕시코 현지 점포 설립 작업이 빠르게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금융당국이 진입장벽을 낮췄지만 실제로는 점포 설립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에 지점을 여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풀리면서 국내 은행들도 중동 진출을 검토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이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중동의 경우 분란 지역이 많고 종교와 문화도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여기에 중동 국가는 원유 무역이나 건설업이 주요 사업이기 때문에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거래 이외에 다른 영업이 용이하지 않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존 해외사업 실적도 미미하다.

KB국민은행은 작년 해외에서 2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67억원 줄어든 수치다. 우리은행 해외 점포 순이익도 같은 기간 135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100억원 감소했다. 이외에 KEB하나은행이 2079억원으로 227억원 늘었고, 신한은행이 1560억원으로 290억원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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