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男 '은밀한' 온라인 쇼핑 아이템은 '제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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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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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못지 않게 제모기에 큰 관심 보여

  • -전동클렌저, 마사지기 등 소형 미용기기의 남성 매출 높아

쓱닷컴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모기 브랜드 이오시카는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5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 했다. 이 중 남성들이 구매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세계 쓱닷컴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젊은 남성들이 제모기에 꽂혔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여성 못지 않게 남성들도 제모에 신경 쓰는 것이다.

신세계 쓱닷컴(SSG.com)은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모기가 2030세대 남성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쓱닷컴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모기 브랜드 이오시카는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5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 했다. 이 중 남성들이 구매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제모기는 일반 남성들이 쓰는 면도기 형태가 아닌 여성들이 피부 관련 의료 시설에서 제공받는 IPL(intense pulsed light) 제모기로, 모낭에 빛을 발사해 털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영구 제모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남성들에게는 낯선 전문기기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모기를 달라고 말하기 민망한 남성들이 온라인을 통해 마음 편히 구매하면서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면도기 대신 사용이 가능하냐는 문의와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클렌저와 마사지기 등 다른 소형 미용기기들도 남성들에게 인기다.

2년 전에 출시한 필립스의 남성용 전동클렌저 비자퓨어맨과 축구선수 호날두의 트레이닝 기기로 유명한 식스패드는 이제 남성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듯 자연스러운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만큼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전자기업과 화장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가정용 뷰티케어 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93억달러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연간 20% 수준씩 성장해 2020년까지 54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미용에 관심있는 젊은 남성들의 적극적인 관심에 힘입어 올해 1000억원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뷰티케어 기기 시장은 화장품 국내 시장 규모 대비 1% 수준의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신세계 쓱닷컴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간, 가정에서 사용하기 쉬운 다양한 미용기기들을 소개하고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핫 뷰티 디바이스 기획전’을 펼친다.

이오시카의 제모기(SIPL-900)는 19만1250원, ‘리파’의 피부 마사지기 백금코팅 전자롤러 리파캐럿 29만8000원, ‘메이크온’ 전동클렌저는 29만8000원, ‘식스패드’의 피부에 붙이는 트레이닝기기(Abs&트윈바디세트)는 66만600원에 판매하는 등 최신 트렌드의 가정용 미용기기들을 만날 수 있다.

김예철 신세계 쓱닷컴 상무는 “남성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기 다소 쑥스러운 제모기나 마사지기 등의 상품들처럼, 사생활 보장을 요구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채워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해외 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계속 발굴해 국내 온라인 시장 판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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