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몬·위메프, 14일 실적 공개 앞두고 '총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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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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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메프 티몬]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쿠팡과 티몬, 위메프가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커머스 업체들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알장전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쿠팡, 티몬, 위메프가 나란히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다. 이들 3곳은 비상장업체지만, 자산이 1000억원을 훌쩍 넘기고 있고 이미 금감원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 이커머스의 적자 규모는 1조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경우 가장 적자 규모가 커 5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추정되고 있으며, 티몬과 위메프도 1000~2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액 규모의 성장 등을 추산해 손실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쿠팡은 2014년 회계연도 기준 1215억원의 적자를, 티몬(246억원)과 위메프(290억원)도 3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3곳은 정확한 수치의 경우 감사보고서가 나와 봐야 안다는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이 추정치에 대해 전면 부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커머스업체의 대규모 손실은 자체 물류센터 운영에 따른 비용 및 이마트몰과의 최저가 경쟁 등의 영향이 크다. 특히 쿠팡의 경우는 정직원으로 운영되는 배송 직원의 인건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이커머스업체는 비용 줄이기보다는 투자자금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2~3년 내에 살아남은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 구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티몬은 실적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475억원(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티몬은 연초부터 3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위메프도 작년 하반기 넥슨 지주사인 엔엑스씨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전담팀을 보유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도 꾸준히 외부서 투자를 이끌어내며 지난해 6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조150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자는 당연한 것"이라며 "승자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비상장사인 이들의 실탄 마련 능력에 따라 앞으로의 사활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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