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동물자원학과, 당뇨 모델 돼지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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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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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동물자원학과 연구팀이 탄생시킨 당뇨 모델 돼지[사진=순천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국립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과 박광욱 교수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엠젠플러스 국내 연구팀이 당뇨병에 걸린 실험모델 동물인 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박광욱 교수는 세계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후즈후인더월드에 2014년부터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저명과학자이다. 연구팀은 돼지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이를 체세포 복제기법으로 당뇨 돼지를 생산했다. 

지난달 15일 생산된 이 돼지는 타겟 유전자의 서열 분석 결과 유전자 서열이 변형돼 있음을 확인했다.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억제돼 생후 체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고혈당을 유지했으며, 돼지소변에서는 과량의 당이 검출되는 등 전형적인 당뇨 증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탄생한 인슐린 제거 돼지는 향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 개발 및 당뇨병 연구를 위한 실험동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2차 계획은 이 돼지의 체세포에 인간 인슐린 유전자를 주입시켜 돼지를 복제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돼지 인슐린이 아닌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를 생산(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오는 6월 싱가폴에서 개최되는 PAG Asia 학회(Plant & Animal Genome Conference Asia)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현재 이 실험은 성공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생명윤리법, 각종 인허가, 임상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등 앞으로 많은 절차와 시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국제당뇨병연맹(IDF)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의 8.3% 인 약 3억8700만명이 당뇨병 환자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약 490만명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생활의 변화와 급속한 사회 발전으로 향후 2035년에는 지금보다 53%가 증가한 약 5억9200만명으로 당뇨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이 연구가 성공할 경우 매번 환자가 인슐린 투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지불되는 사회적인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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