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국민의당, 호남 싹쓸이에 이어 수도권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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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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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권은희 후보 및 관계자들이 2일 광주 광산구 수완사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 이정주 기자]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국민의당이 지난 주말 호남 유세 이후 지지율 상승에 탄력을 받아 호남권 싹쓸이와 동시에 수도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의석 목표치를 18석에서 총 28석으로 전격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주말 호남 유세 이후 지난 4일 서울 용산과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를 차례로 방문해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5일에도 경기 의정부를 방문하며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총 8곳의 광주 지역구 중 유일하게 국민의당이 열세였던 광산을 지역마저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실제로 호남권 의석 싹쓸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KBC 광주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4%,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는 33.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말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이전까지 권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이 후보에 뒤처지고 있었다.

광주의 다른 지역구에서는 동남갑 장병완, 서구을 천정배, 동남을 박주선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더민주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광산갑, 북구을 등 나머지 지역에도 근소하게 더민주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도 오는 6일 광주를 방문해 광산을 등 5개 지역에 지지유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예상되면서 국민의당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반(反)문재인 정서가 팽배한 호남에 문 전 대표의 방문이 국민의당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굉장히 사납다”며 “TV에 나오더라도 보기 싫다는 여론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미칠 영향에 대해 “저희(국민의당)는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광주 출신의 한 시민은 “요즘 광주에 있는 친지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놀랄 정도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며 “다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면 얻는 것에 비해 잃을 게 더 클 거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호남 인사 배제와 대선 패배 후 호남 지역에 대한 무관심 등이 쌓여 지금 터진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초빙한 김종인 대표도 국보위 출신이라는 오점이 있어 최종 대안책으로 안철수를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선거구별 500명씩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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