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일임계약 전면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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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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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의 필요성과 그 방안 등에 대해 강조했다.

황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와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일임 계약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만 국한 시켰다"며 "모든 상품에 대해 풀어줘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고객 자산운용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선 만큼, 정부가 모든 상품에 대해 로보어드바이저의 일임계약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오픈베타 사이트를 통해 시장 검증에 통과한 운용사들에 대해 사람의 개입 없는 직접 운용이 허용돼도 비대면 일임계약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ISA만 한정된 비대면 일임계약을 빠른 시일 내에 풀어준다면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이  추진하려는 로보어드바이저 단계별 확대 방안이 시장 속도에 비해 느리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황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간담회를 한 결과 이미 프로그램을 만들고 테스트까지 거쳐 모든 준비가 다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계별 확대보다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추진하길 바란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미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준이 사람의 개입 없이 직접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실제 도입을 위해 검증하는 방법으로 공개 테스트 방법을 제안했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인 ‘레귤러터리 샌드박스’ 도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황 회장은 “소수 투자자가 직접 돈을 맡겨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해 알고리즘이 정상 작동하는지, 예상 수익률 나오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 직원들이 알고리즘의 적정성을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검증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과 관련한 문제도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해 해결돼야 할 문제로 꼽았다.

황 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해외 ETF 등 다양한 ETF 편입이 가능해져야 한다"며 "현실적 문제들로 편입이 막혀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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