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고부가 PVC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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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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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열성, 내부식성 향상시킨 CPVC 자체 개발 국산화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이 국내 대표적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인 PVC의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CPVC(염소화 PVC)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울산 석유화학산업 단지에 위치한 제 2공장에 3만t 규모의 생산 라인의 상세 설계를 마치고 건설에 들어갔으며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CPVC는 기존 PVC 보다 염소의 함량을 약 10% 가량 늘린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스프링쿨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의 원료로 사용된다. 범용제품 대비 가격이 2배 가량 높고, 경기 변수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아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것을 한화케미칼이 처음 국산화 한 것이다.

회사 측은 “해외 업체의 기술 제휴 없이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기존의 PVC 생산 공정 운영 노하우를 살려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CPVC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25만t으로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루브리졸(Lubrizol), 일본의 세키스이(Sekisui), 카네카(Kaneka)등 소수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작년에 9000t 가량 수입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용 제품인 PVC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저가원료 제품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범용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창범 사장은 연초에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도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전략을 올해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CPVC를 시작으로 PE(폴리에틸렌), 가소제 등 다양한 범용제품의 기능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다양한 유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에틸렌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카이스트와의 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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