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시장 2025년 1000조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 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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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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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환경 변화로 물 산업 역할 확대 기대

  • 국내 물 시장 2025년 약 36조원 예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UN)이 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일자리'로, 물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증진과 안정적인 생활 영위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전 세계 노동자의 절반에 이르는 15억명이 물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물 산업은 물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엘리뇨 현상과 태국의 대홍수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발생하고 있기 떄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총 28개의 글로벌 리스크 가운데 물 위기를 1위로 선정했다.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기후 변화 및 도시화 등으로 인한 물 환경 변화를 물 산업 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물 관리 차원에서는 큰 위기지만, 물 공급의 한계와 급증하는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영국 물전문 연구기관인 GWI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은 연 평균 4% 이상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며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요구 증대로 글로벌 물 시장에 대한 투자는 향후 사회기반시설(SOC) 분야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물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등 글로벌 동향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등이 물 산업 강국으로 새롭게 부상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폐수 재활용률(86%)을 자랑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 산업은 핵심 산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물에 대한 가치 역시 20세기 블랙골드였던 석유를 대신할 21세기 블루골드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4.7%의 성장률로 2025년에는 35조9803억원의 물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국내 물 시장규모는 20조2700억원으로 글로벌 시장규모의 0.18%에 불과하지만, 가격 및 기술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야별로는 먹는 샘물(11.4%)과 정수기(7.5%)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상수도 보급률은 99%로 포화 상태다.

공사는 물 산업 육성과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SOC 분야에서의 정부지원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및 건설부문에 편중된 해외 물 시장 진출을 민·관 협력 및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국에서 64개 사업을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수력투자 사업과 필리핀 앙갓(Angat)댐 수력발전 사업 등이 있다. 최근에는 ICT 기반의 SWMI에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의 경제여건 및 물 관리 상황에 맞게 한국의 SWMI 기술‧경험이 전달되도록 'K-water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AWC를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력 향상, 정책금융 지원 및 공적원조 자금의 전략적 활용 등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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