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신실크로드를 가다] 베이징의 新랜드마크 베이징포스코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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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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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공된 베이징포스코센터는 부지면적 2만㎡, 연면적 16만2000㎡ 규모의 A타워(33층)·B타워(25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사진=양성모 기자]


아주경제 (베이징)양성모 기자 = 지난 2월 18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望京) 지역에 위치한 베이징포스코센터(이하 포스코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서 택시에 올랐다. 왕징에는 세계 최대 쇼핑몰 알리바바(Alibaba) 제2본사가 위치해 있어 알리바바를 목적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운전기사의 어리둥절한 표정뿐이었다. 결국 인터넷 검색으로 기억하고 있던 ‘푸샹쫑신(浦港中心)’을 말했더니 운전기사는 그때서야 오케이를 외치며 포스코센터로 이동했다.

浦港中心은 한자 그대로 포항중심, 즉 베이징 포스코센터를 일컫는다. 택시기사의 반응을 보니 왕징 지역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포스코센터를 아는 듯했다. 자국의 세계적 기업인 알리바바보다도 말이다.

왕징 지역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벤츠, 지멘스, 노키아, 모토로라,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중국의 IT벤처기업들까지 다수 입주해 있어 새로운 국제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찾아간 포스코센터 인근은 토요일 주말 휴일로 인해 한가함이 느껴졌다. 인근에는 ‘삼시세끼’라는 한글간판의 식당을 비롯해 국내에서 볼법한 매장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으며 베이징시의 발전을 알리 듯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포스코센터는 건물 외관이 모두 유리로 디자인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다수의 중국 고층빌딩들이 갈색과 회색 등 어두운 색깔들로 외관이 꾸며져 무거운 느낌이 강한 것과 대조적이다.

입구를 지나 로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30미터 높이의 스틸트리와 이를 중심으로 포스코 철강재로 만들어진 제품들이었다. 냄비와 생활가전용 제품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제품들을 비롯해 기계부품 및 자동차 프레임 등이 전시돼 글로벌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베이징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전시된 각종 철강제품들. [사진=양성모 기자]


포스코센터는 1층에는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중국내 커피 한류를 이끌고 있는 투썸플레이스, 건강 주스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휴롬 매장도 들어서 있다. 투썸플레이스에 잠시 방문해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한잔에 23위안, 한화로 4100원에 달해 높은 베이징 물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2층과 3층에는 비즈니스 센터 외에도 병원과 식당, 피트니스센터, 회의실 등 다양한 상업 및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베이징센터는 2011년 12월부터 약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부지면적 2만㎡, 연면적 16만2000㎡ 규모의 A타워(33층)·B타워(25층) 2개 동으로 건설됐다.

A동에는 포스코차이나를 필두로 부동산 중개기업인 GT INVESTMENT, 교육 콘텐츠 업체인 BEVA.COM, 코트라와 무역협회 등이 입주해 있었다. 옆의 B동은 베이징우리은행을 비롯해 중국의 최대 뷰티쇼핑몰인 '메이리슈어'가 7개층에 입주해 첨단 IT벨리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었다.
 

베이징포스코센터 상층부에서 바라본 왕징지역 모습. 노키아와 모토로라 사옥이 보인다.[사진=양성모 기자]


건물 고층부를 둘러보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외부 조망이 가능한 투명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사무실을 방문해 보니 베이징시 전 지역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 중국을 방문할 당시에는 황사와 스모그가 거의 없는 화창한 날씨였다.

포스코센터는 직원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건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짧게 구성, 인간중심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동 공지정화 시스템을 비롯 태양광 조명시스템, 온도자동조절시스템 등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이 도입됐다.

포스코센터는 이러한 효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건축물 환경등급인증 중 최고 등급인 ‘녹색건축인증 3 Star’를 획득하기도 했다.
 

베이징포스코센터는 유리 외벽으로 만들어져 역동적이고 밝은 모습이다.[사진=양성모 기자]


건물을 안내한 김규식 베이징포스코센터 법인장은 “포스코센터가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져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면서 “입주한 중국 회사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포스코센터에 입주 예정 기업까지 포함하면 건물의 90%가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이같은 계약률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1991년 베이징사무소를 시작으로 중국 내 비즈니스를 시작한 포스코는 포스코센터를 거점으로 중국에서의 그룹 시너지를 강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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