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르는 해외 학술지 구독료…오픈액세스가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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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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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도서관, 오는 11일 '2016 OAK(Open Access Korea)·공유저작물창조자원화 공동워크숍' 개최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1일 디지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오픈액세스와 공공저작물의 공유 확산'을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는 해외 학술지 구독료 문제를 '오픈액세스(OA)'가 완화할 수 있을까.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한국저작권위원회, CCKorea 등과 함께 국내외 출판 시장 변화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11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16 OAK(Open Access Korea)·공유저작물창조자원화 공동워크숍'은 세계적 오픈액세스 동향과 시사점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학술지 출판 현황분석을 통해 장단점 등을 논의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측면에서 공공기금에 의한 연구 성과물을 공유·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도 찾는다.

대학 도서관들은 매년 줄어드는 자료구입비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2년 이후 매년 7% 이상 오르는 해외 학술지 구독료는 이런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도서관 관계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학술자료의 자유로운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오픈액세스(OA)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기존 오픈액세스 운동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베를린에서 열린 12차 오픈액세스 회의(Berlin 12)에서 발제자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현재 학술지에 대한 구독료 대신 논문투고료(APC, Article Processing Cost) 지불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Web of Science에 등재된 90%의 저널을 오픈액세스화 시킬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워크숍 주제를 '오픈액세스와 국내 공공저작물의 공유 확산'으로 정하고, 공공기금에 의한 연구 성과물을 공유 확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서정욱 서울대 교수는 학술지 구독모델의 전환운동을 예고한 12차 베를린 컨퍼런스 회의 내용을 소개하고, 김규환 전주대 교수는 오픈액세스 세계 동향과 우리나라의 오픈액세스 현재 상황을 짚어본다. 또한 김보라미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공공기금 연구 성과물의 공공접근정책을,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고등교육정보부 부장은 공공저작물의 유통활성화의 제도적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이번 워크숍은 공공기금으로 연구된 수많은 학술논문을 모든 사람이 법적·경제적·기술적 장벽 없이 이용하게 하고, 학문과 실용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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