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이진푸, 200억 위안 조달할 듯...'차근차근' 상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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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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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진푸 4월 중순 추가 자금조달, 빠르면 내년 중국 A주 상장 전망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가 내달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가 내달 추가 자금조달에 나선다. 향후 증시 상장을 위한 사업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진푸가 4월 중순께 200억 위안(약 31억 달러)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보도했다. 자금조달 후 마이진푸의 시장가치는 500억 달러를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시장가치 500억달러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 샤오미의 최근 시장가치 460억 달러, 세계 최대 유사 택시 어플리케이션(앱) 우버의 지난해 말 기준 시장가치 410억 달러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마이진푸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진 것은 알리페이, 인터넷 금융 등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국가개발은행, 사회보장기금(NSSF), 해외사모펀드 등 든든한 투자자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확보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이진푸의 이번 자금 조달에 중국 건설은행 투자은행(IB)업무를 전담하는 '건은국제(建銀國際)'가 새롭게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자금조달에 참여했던 중국전국사회보험기금, 정책은행 등 기존 투자자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봉황망(鳳凰網)은 마이진푸의 이번 자금조달은 향후 기업공개(IPO) 성공을 위한 수순으로 판단된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 은행업계에서는 뉴욕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달리 마이진푸는 중국 A주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크고 빠르면 2017년 상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마이진푸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A주 상장이 어려울 경우 홍콩증권거래소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초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는 아시아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3년 제3자 결제서비스업체 알리페이를 핵심으로 하는 인터넷 금융 사업부를 분리해 마이진푸를 설립하고 이후 금융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마이진푸는 결제서비스, 소액대출·신용평가 등 기존 사업은 물론 펀드·보험·금융IT·인터넷은행 ·증권·선물까지 손을 뻗고 있다. 알리페이의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알리페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며 가입자 수도 8억명을 훌쩍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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