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한 2월 개포주공2단지·은마아파트 거래 '제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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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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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치 경신하던 분양가도 하향조정 '감지'

지난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전경. [사진=백현철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백현철 기자 = 지난달 수도권에 우선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가격이 떨어졌고,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분양가도 하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시세의 지지선 역할을 해주던 분양가 추이에 따라 향후 재건축 아파트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000건으로 전년 동기(8539건) 대비 41.4% 감소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거래량은 76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450건)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최근 사업에 속도가 붙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만 해도 이달 분양 예정인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지난달 단 1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올 1월에도 계약 건수는 3건에 그쳐 지난해 1·2월 각각 13건, 14건이 거래한 것과 대조된다. 내년 분양 예정인 주공1단지도 지난달 4건의 매매가 이뤄져 전년 동기(36건)의 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단지 내 폭 15m 도로 폐지안이 조건부로 통과되면서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올해 1월 7건이 거래된 이후 지난달에는 계약 건수가 전무했다. 지난해 2월에는 25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1월에 체결된 1건의 계약만이 있을 뿐이다. 지난해에는 2월 7건을 포함해 1~2월 총 16건이 거래됐다. 잠원동 신반포 2차도 지난달 1건의 거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3건씩 거래되며 추세적 변동은 없었지만, 전년 동기 6건, 15건과 비교해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급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개포지구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기도 했지만 연초 재건축시장이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부진을 겪고 있다"며 "올해 재건축시장은 가격 또한 박스권에서 조정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줄곧 내림세다.

지난해 12월 9억원에 거래됐던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50㎡는 올해 1월 1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35㎡도 최대 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주공2단지는 당초 3.3㎡당 4000만원에 일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분위기에 맞춰 3800만원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재건축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의 낙폭이 감소해 가격 조정을 마치고 차츰 활력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는 재건축시장은 시장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다만 올해 재건축 이슈 지역인 반포·개포의 분양가 책정 수준 및 청약 결과에 따라 강남 재건축시장이 가격 지지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조금 더 지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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