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둥어(東阿)어자오(阿膠) 구조공교(九朝貢膠) 고제례(告祭禮)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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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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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어 옛 우물,공교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물이다. 둥어 지하수에는 철, 칼슘, 마그네슘 등 미량원소와 광물질 원소가 적절히 함유돼 어자오의 효능을 높여준다. [사진=인민화보 마겅핑(馬耕平) 기자]


인민화보 월간 <중국> 편집부= ‘둥어 어자오 구조공교 고제례’는 유명한 보양제인 ‘어자오’의 본고장 산둥(山東)성 둥어현에서 1년에 한 번 열린다. 오래된 공교(진상품으로 된 어자오) 공방 앞에 모인 사람들은 ‘우물봉인 열기(啓井封)’ ‘신 맞이(迎神)’ ‘예물 바치기(獻禮)’ ‘망료(望撩)’ ‘물 퍼올리기(汲水)’ 등 장엄하고 신비스러운 의식을 보면서 어자오 문화 전승의 매력을 체험했다.

어자오는 나귀 가죽을 삶고 조려 고체 형태로 농축한, 중국인에게 익숙한 고급 보양품이다. 역대 중의약 전문서적과 <약전(藥典)>에도 기록돼 있는 등 300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구조공교’는 북위(北魏) 때부터 황실에 진상하는 공물이었다.
 

구조공교를 만들 때는 반드시 뽕나무로 불을 떼야 한다. 홰꾼이 뽕나무 장작에 불을 붙이고 있다.[사진=인민화보 마겅핑(馬耕平)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둥어어자오 제작의 대표 계승자인 친위펑(秦玉峰)은 구조공교 제작과정에는 중국의 음양오행, 천인합일의 사상이 담겨 있으며 재료 선택부터 제조까지 그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고 소개했다. 동지(冬至) 한달 전 체격이 건장한 3-4세 오려(烏驢, 흑색 나귀)를 잡아 가죽을 그늘진 곳에 잘 말린다. 동지 자시(子時ㆍ밤 11시부터 새벽 1시) 둥어현 어징(阿井)의 우물물을 길어온다. 이 재료로 옛 방식에 따라 9일 밤낮 동안 99번의 수작업 공정을 거쳐 만든다. 이는 국가급 기밀 공법이다.
 

‘구조공교 고제례’ 현장, 둥어어자오 제작의 대표 계승자인 친위펑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사진=인민화보 마겅핑(馬耕平) 기자]

국가급 무형문화재 둥어어자오 제작의 대표 계승자이자 어자오 제조업체 ‘둥어어자오’ 유한공사 총재인 친위펑이 <구조공교 비본(九朝貢膠秘本)>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사진=인민화보 마겅핑(馬耕平) 기자]


구조공교는 원료와 절기, 시간 등을 모두 깐깐하게 따지기 때문에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고, 이에 따라 연 생산량이 많지 않다. 구조공교 제작이 가장 활발했던 때는 청나라 동치(同治, 1862-1874) 시기로 해마다 50kg의 어자오를 황실에 진상했다. 요즘에도 동지 당일 계승자가 직접 만드는 최상품 구조공교는 60kg에 불과하다.

* 본 기사와 사진은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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