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4분기 이익 '뚝'... "무선 부진에 지출 증가 탓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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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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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가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무선사업 부진에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4분기 영업이익 1131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610억원으로 6.6% 늘었으나, 순이익은 395억6500만원으로 53.6% 줄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전년 동기에 반영된 접속수익·비용 및 수수료 정산분 소급 영향이 소멸되고 직전 분기 대비 일회성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결과"라며 "순이익은 CDMA(2G) 진부화 자산(기술 발달 등의 변화로 가치가 줄어든 자산) 처분 등 영업외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2조7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인원증가 및 지난해 성과급 반영 등으로 인건비가 2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7% 증가했고, 이 기간 전자결제수수료 및 콘텐츠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지급수수료도 20% 증가한 326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마케팅비용은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단말 출시 등으로 상품구입비가 7517억원으로 각각 33.8%, 20.7%나 증가했고 인터넷(IP)TV, 사물인터넷(IoT) 광고 및 멤버십 강화 등으로 광고선전비도 1007억원으로 각각 8.7%, 14.8% 늘었다.

무엇보다 4분기 무선수익이 1조3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기본료와 통화료, 부가서비스, 매출할인, 데이터 등을 합한 서비스 수익이 1조2270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접속수익은 1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4.4% 감소했다. 가입수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줄었다.

이에 4분기 무선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3만98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연간 무선 ARPU도 3만9930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그나마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결합상품(TPS) 사업 수익이 4분기에 37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IPTV 수익이 1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6.1% 증가한 덕이 크다. TPS 가입자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1030만명을 확보했다.

e-Biz(전자결제, 기업메시징, 웹하드 등) 수익 증가 및 NI(기존 솔루션) 수주 영향 등으로 데이터수익도 4분기에 3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무선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사들이 기가 인터넷 등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유선 기반의 인프라 확보와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인 것처럼 LG유플러스도 유선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2016년을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IoT, 비디오, 전자결제 등의 핵심성장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혁주 CFO(부사장)은 “IoT 시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고 향후 무인자동차, 로봇 등 기기와 센서기반의 IoT플랫폼 솔루션 등의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변화된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6323억3036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7952억원으로 1.9% 줄었으나, 순이익은 3512억3178만원으로 5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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