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첫 해외사업’ 탄력···사우디 프로젝트에 UAE 유력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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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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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정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 알 사디 아람코 기술총괄임원,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 알 사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11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기획 및 조선해양 영업 총괄부문장)의 해외사업 첫 작품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가 중동지역내 유력 업체의 참여로 탄력을 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소재한 람프렐(Lamprell)은 자회사 람프렐 에너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사우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람프렐은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과 지난해 11월 11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개정한 새 MOU를 1월 2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람프렐은 해상 및 육상석유·가스·신재생 에너지 산업 제조, 엔지니어링 및 계약 서비스 분야의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UAE의 두바이·함리야·샤르자, 주벨 알리와 함께 사우디, 이라크 등에 사업장을 운용하고 있다. 람프렐의 참여는 사우디 프로젝트가 완성됐을 때 사업영역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람프렐의 참여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지분 배정 및 자금 모집 사업 범위 등에 대한 논의가 새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프렐은 수개월 내에 참여사들이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4개사는 MOU를 통해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 건이다.

논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는 물론 람프렐과의 협력을 통해 해상 플랜트 신규 건설은 물론 선박과 해양 플랜트 수리사업과 함께 육상 플랜트 건설, 참여 등의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박용 엔진, 건설장비는 물론 정유 산업, 전기전자 사업 등 현대중공업 그룹사와 함께 협력사도 동반 중동진출 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등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소가 들어설 위치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MOU 참여 주체와 협의해 연내에 합작법인을 설립,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베일은 40년 전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산업항 공사를 완공한 기념비적인 지역이다.

한편, 사우디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알 팔리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이자 사우디 보건부 장관), 4월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및 아람코 이사진의 연이은 현대중공업 방문으로 시작됐다. 당시 영접에 나섰던 정 전무는 즉시 TF팀을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에 착수하는 등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MOU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정 전무는 “현대그룹은 주베일 산업항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룬 것은 물론 사우디 산업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번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와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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