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심야버스 운행확대 위해 차등요금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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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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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심야버스 이용객 절반 이상은 운행횟수 증대와 시간대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현행 요금체계에 10~20%의 요금을 할증하는 요금제를 도입하면 운행손실금을 줄이면서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다."
 
 경기연구원 송제룡 선임연구위원은 심야버스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0~31일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경기도 심야버스 운행체계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2일 이 같은 방안를 제시했다.

 설문조사는 심야버스 수요가 많은 사당역, 서울역, 서울시청역, 잠실역, 강남역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심야버스는 밤 12시 이후 종점 기준으로 일반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이전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지난해 기준 경기도에는 일평균 56개 노선에 214회 운행하고 있다.

 심야버스 노선은 일반형 18개, 좌석형 3개, 직행좌석형 35개로 직행좌석형 버스가 대부분이다. 심야버스 이용객은 2008년 273만명에서 2014년 438만명으로 2008년 대비 연간 26.7% 증가했다. 설문 응답자 연령은 30대가 163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40.8%, 40대가 152명으로 38.0%를 차지해 심야버스 이용자들은 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임을 시사하고 있다.

 심야시간대(밤 12시 이후)에 이용하는 주된 교통수단은 택시(16.3%)보다 심야버스(82.1%)가 5배 이상 많아 버스 이용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심야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보통’(60.5%)이 가장 많고 ‘대체로 만족’(22.8%), ‘매우 만족’(1.8%) 등 만족 응답이 24.6%를 차지했다.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운행횟수 증대’가 50.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운행시간대 연장’(38.1%), ‘안전운행’(5.3%), ‘버스 고급화’(4.8%) 순이었다. 심야버스 배차간격에 대해서는 ‘20분 이내’가 58.3%, ‘30분 이내’ 39.8%로 나타나 심야버스 이용자의 98.1%가 20~30분 내 배차간격이 적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송제룡 연구위원은 "심야버스의 승차 수요를 고려한 직행좌석형 버스의 운행 확대가 필요하다"며" 서울·신촌·종로·강남·잠실역 방면을 중심으로 35개 광역버스 노선을 심야버스로 운행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심야버스 요금체계는 심야근무 운전기사들의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일반버스보다 높을 수 있어, 수익자부담원칙에 근거해 승객이 요금을 더 부담하는 차등요금제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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