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집어삼킨 '차이나 파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10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드론·전기차·TV 등 각 분야서 약진

올해 CES에서 중국 업체의 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 업체들의 전시관 면적은 지난해의 세배로 넓어졌다. 올해 중국 기업들은 CES의 터줏대감인 TV 분야는 물론 스마트폰, 드론,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에서 약진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TCL 부스 전경.[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중국이 CES 2016을 통해 다시 한 번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스마트카, 스마트폰, TV는 물론 드론, 웨어러블까지 중국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기술력을 뽐냈다. 앞서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이 전체 참가 업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했을때만 하더라도 단지 참가에 의의를 둔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결과, 이는 오산이었다.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도 '중국'이었다.

CES 참가 업체만 하더라도 총 3600여개 업체중 33%가 중국업체라고 하더니, 메인 전시장 곳곳에는 주요 중국 가전 업체들이 포진했다. 사용 면적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실제 CES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눈만 돌리면 중국업체가 보일 정도였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 기업과는 여전히 기술격차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오히려 일부 제품군은 중국의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드론'이다. 내 드론 전시관은 아예 중국업체들이 점령했다. 중국 DJI 전시장은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DJI는 현재 중국, 일본,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 5개국에 총 13개 지사를 두고 있다. 중국 드론업체 유닉은 인텔과 협업해 이번 행사에서 타이푼H를 선보였다.

중국 드론업체인 DJI의 부스 모습[아주경제 DB]


중국 스타트업 업체 이항(Ehang)은 세계 최초 유인 드론 '이항 184'를 공개했다. 1인승 드론인 이항 184는 탑승 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 이륙해 목적지에 내려준다. 최대 시속은 약 97km로 최대 16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몰라(MOLA), 이켄(EKEN), 윙스랜드(WINGLAND) 등 많은 중국 업체들이 드론 홍보에 열을 올렸다.

TV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여전히 삼성과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TV 업체들은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하이센스 ULED TV 모습[아주경제 DB]


하이센스는 ULED라는 명칭을 붙인 8K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이센스는 부스에서 ULED와 OLED를 비교 전시해 ULED의 우수성을 입증하려 했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하이얼도 4K 울트라 HD TV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창홍과 콩카는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웠고 TCL은 이번 CES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 브랜드 ‘QUHD’를 론칭하고 65인치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익스클루시브 X1’ 등 을 공개했다.특히 고화질 TV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하이얼은 4K 울트라 HD TV를 선보였다[아주경제 DB]


중국 업체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들이 아직 기술적으로는 국내 제품들을 다 따라오지는 못했지만 디자인 측면이나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많이 발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전기차 전시관에는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의 대항마로 떠오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콘셉트카 'FF제로O1'를 뽐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인터넷 기업 러스왕(LeTV)의 자웨팅 회장이 설립한 업체다.

패러데이퓨처는 CES를 통해 최고 출력 1000마력을 자랑하는 1인용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FF제로1(FFZERO1)'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빠지지않고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 2014년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부문을 인수한 레노버는 구글과 공동으로 특별 행사를 열고 구글의 3D 증강현실 프로젝트인 탱고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올 여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탱고는 3D 기술이 결합된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구글이 4년 전부터 비밀리에 추진해 온 사업이다. 기기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실제 사물을 인식하고 3D로 디지털화해 이를 가상현실과 결합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돌파한 중국 화웨이도 이번 CES에서 메이트 시리즈의 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8'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