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DJ 말씀한 정당 꼭 이루겠다"…이희호 여사 "정권 교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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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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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새해 인사차 예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 여사와 25여분간 만났으며 이 가운데 20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여사를 예방했을 때 두 사람이 비공개 없이 8분간 대화를 나눈 것과 비교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과 함께 동교동 사저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면서 큰절로 세배를 올렸다. 이 여사는 "악수만 하면 됐다"면서 손사래를 치다 목례로 답했다.

안 의원이 이어 "몸이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좀 나아지셨느냐. 건강하셔야 된다"고 말했고, 이 여사는 "넘어지면서 의자를 붙잡은 게...지금은 괜찮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또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가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했고, 이 여사는 다시 "잘 하시겠죠"라고 격려했다.

안 의원은 "여기 있는 의원들도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고, 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어서 호남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사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꼭 좀 이끌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고, 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서 정권을 창출했다"며 "신당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서 반드시 총선 승리하고 대선 승리해 다시 한번 여사님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여사와 안 의원은 20여분간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 의원은 독대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을 해주셨고 신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꼭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면서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동교동계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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