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허남식 전 부산시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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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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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의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직업정치인도, 정치꾼도 아닌 체육인"이라며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의원은 "제가 생각한 정치는 정치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책임의 정치, 깨끗한 정치였으나 4년간 직접 목도한 현실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면서, "4년간의 정치행보 중 저의 시행착오와 부덕의 소치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한다"면서 연단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대신 그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지지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제가 지역발전을 위해 재선, 3선의 국회의원이 되어 사하구와 서부산을 발전시켜야겠다 생각했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낙동강 벨트 사수'라는 당의 사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저보다 부산을 더 잘 알고 지역발전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신망이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사하구 갑에 출마해, 당은 물론 서부산 발전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면 당도, 그리고 우리 사하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아울러 문 의원은 "스포츠인의 복지향상과 국민건강증진, 우리나라 스포츠의 발전과 체육정책 제시 등 국가발전을 위한 역할이 요구된다면, 언제 어느곳에서든 최선을 다 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는 당 지도부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당과의 긴 교감이 있었고, 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갑은 18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으로 당선됐던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역구다. 다만 문 의원은 현 수석과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낸 현역의원은 문 의원이 6번째다. 앞서 이한구(4선·대구 수성갑), 강창희(6선·대전 중구), 손인춘(비례대표), 김태호(재선·경남 김해을), 김회선(초선·서울 서초갑)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국회의원이다.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2012년 4월 박사논문 표절 논란으로 당선 9일만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2월 복당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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