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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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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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올리는데,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하면서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취했던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과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달러 유출 등에 따른 충격이 예상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한해 서너 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하는 데 이어 경제상황에 연동해 2017년 말과 2018년 말 각각 최대 2.50%, 3.50% 안팎으로 금리 수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도 환율방어와 외국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게 되고 환율상승과 금융시장의 충격은 투자시장과 경제성장의 위축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부담 등에 눌려 경기회복이 더딘 한국경제도 수출이 타격을 받거나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시장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당장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형펀드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달러의 강세로 인해 금값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여기에 주식시장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방어와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인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달러의 강세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국의 양적완화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경우는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고 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환율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유럽과 일본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가 적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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