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첫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MOU 체결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수원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영택 그린에너지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이사,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이사와 함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수원은 양해각서에서 실증시험 완료 뒤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에 지분투자방식으로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건립 예정인 포항지열발전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한다.

포항지열발전은 2016년 4월 1단계 1.2MW 실증사업 완료 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 설비용량 5MW를 증설해 총규모 6.2MW로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6.2MW는 약 4000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정도의 용량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km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MW급 지열발전소다. 한수원은 지난 2012년 100℃ 이상의 열원을 확인했, 2016년 초까지 지하 4km 내외의 심부시추시 발전에 필요한 약 160℃의 물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지열발전 설비용량은 2012년 기준 약 12GW이며, 이중 미국이 3GW로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EGS)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전영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실질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약 3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로 원자력발전 외에도 태양광·풍력발전, 세계최대규모인 경기연료전지(58.8MW)의 설비운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