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언론이 주목하는 올해의 인물 '앙겔라 메르켈'

[사진=앙겔라 메르켈 공식 웹사이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어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메르켈 총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FT는 메르켈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가 2015년 한해 동안 유로존과 난민 정책 문제 등 굵직한 사안에서 강단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며, 독일을 보다 대담한 국가로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유럽 대륙을 변화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FT는 100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받아들인 난민수용 정책을 메르켈 총리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았다. 신문은 이를 통해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과 유로화 탄생을 이끌어냈던 헬무트 콜 전 총리에 버금가는 유산을 남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난민 수용정책이 과연 앞으로 어떤 결과와 평가를 받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성공할 경우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가장 뛰어난 총리들 중 한 명으로 명성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또 난민정책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는 '강력한 확신'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9일 메르켈 총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면서 '자유세계의 총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로 유로존이 깨질 뻔한 상황에서 사태를 원만하게 풀어나간 점과 수많은 난민들에게 문을 열었던 결정 등 그의 업적을 설명했다. 타임은 "EU의 실질적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는 올 한해 동안 EU에 닥쳤던 두가지 실존적 위기를 헤쳐나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