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으로 떠나는 겨울철 별미여행" 보령의 겨울철 3미(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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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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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북 장은 굴단지 ‘굴’, 오천항 ‘간재미’, 대천항 ‘물잠뱅이’

▲보령의 겨울철 3미[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보령에서 겨울 바다의 낭만과 함께 겨울 별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차량너머로 하얗게 눈이 내려 설국이 되는 서해바다 풍경속에서 탁탁 튀기는 소리와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천북 장은리 ‘굴 구이’와 오들오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오천항 ‘간재미’, 숙취해소로 속을 달래주는 대천항 ‘물잠뱅이’가 그것이다.

 ▲바다의 우유 천북 ‘굴 요리’

 천북 장은리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구이로 유명한 곳으로 한해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겨울철 최고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굴구이를 비롯해 굴칼국수, 굴찜 등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보령의 8미 중에 하나이며, 특히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해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철분 이외에 구리도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내리거나 혈압 저하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굴에 함유되어 있는 아연은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고, 글리코겐은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스태미너 증진에 좋다

 ▲ 강설(降雪)의 별미, 오천항 ‘간재미’

 역시 보령8미로도 알려져 있는 ‘오천항 간재미’는 사계절 먹을 수 있지만 눈 오는 겨울에 먹어야 별미다. 추운겨울 눈이 올 때가 오들오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간재미 요리는 탕과 무침,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재미회무침이 가장 인기가 좋다.

 간재미는 콜라겐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진대사를 활성화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성장발육에, 노인들에게는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미노산도 포함되어 있어 눈의 피로와 피부기능 유지에도 탁월하다.

 ▲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대천항 ‘물잠뱅이’

 서해안 최대 항인 대천항에는 겨울철 별미 물잠뱅이가 제철을 맞고 있다.

 물메기라고도 하고 표준어로는 꼼치인 물잠뱅이는 11월부터 3월까지 잡히는 어종이며, 특히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산란기로 가장 맛이 좋아 겨울철 특미 어종으로 알려져 있어 대천항 인근에는 시원한 ‘물잠뱅이탕’을 즐기기 위한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물잠뱅이는 큰 입에 머리와 같은 크기로 길게 뻗은 몸통과 미끌미끌한 껍질, 흐물흐물한 살결 등으로 생선 중에서 가장 못생긴 어종으로 통하고 도무지 음식으로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한국 최초의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했을 만큼 조상들이 즐겼던 음식이기도 하다.

 물잠뱅이는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낼뿐 아니라 칼슘, 철분, 비타민B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며, 지방이 적고 저칼로리에 단백질 함량은 매우 높아 추운 겨울철 가족들 영양보충 및 다이어트식품으로 좋다.

 이들 세 가지는 겨울 한철에 가장 맛이 있어 이번 겨울이 가지전에 맛보지 못하면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 한다.

 현지에서 요리로 먹을 경우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천북 굴구이는 3~4인 기준 3만 원, 굴밥은 1인 1만 원이고 오천 간재미 회무침과 대천항 물잠뱅이는 4인 기준 각각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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