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선·기부 수준 세계 60위...공동 1위는 미국·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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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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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기부나 자원봉사 등 다른 사람에 대한 한국인의 관용 수준은 전 세계 60위로 중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전 세계 135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수치를 모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순위 60위에 올랐다. CAF는 낯선 사람에 대한 도움, 금전적 기부, 자원 봉사 등 3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세계 자선 지수(WGI)를 집계하고 있다. 

한국인의 자선 활동 중 가장 활발한 것은 금전 기부(41위, 33점)였다. 주요 평가 항목인 자원 봉사 활동은 55위에 올랐다.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수준은 86위로 가장 낮았다.

미 경제 매체 피스컬 타임스, CN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자선 활동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과 미얀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가지 평가 항목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얀마는 불교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자선 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국민들은 91%가 금전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아일랜드는 미얀마와 미국의 뒤를 이어 각각 3,4위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5위였다.

주요20개국(G20) 중 세계 자선 순위 20위 안에 든 나라는 5곳(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인도네시아)에 불과했다. 대신 신흥국에 속하는 스리랑카(9위)와 케냐(15위) 등은 순위에 올랐다. 과테말라(25위)도 비교적 상위권에 속했다. 7위에 오른 말레이시아는 1년 사이에 자선 활동 수준이 26%나 뛰어 올랐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90위, 128위였다.

CAF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4%였던 2009년에는 세계적으로 자선 활동 의지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GDP가 5배 가량 증가해 이듬해(5.2%)에는 다른 사람에게 금전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평균 3% 이상 높아졌다.

존 로우 CAF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늘고 있다"고 평가다. 지난해에만 14억 명이 기부 활동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 기부 비율은 지난 2013년(28.3%)에 비해 소폭 오른 31.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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