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한미정상회담서 북한 문제 심도있게 논의…사드, 의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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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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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P, 정상회담서 활발논의 시기상조"…한국 참여, "논리적으로 자연스러워"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안보와 경제, 환경·에너지·사이버·보건 등 한미 동맹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근본 이슈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심도있고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리퍼트 대사는 8일 오후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미 강력한 한미 동맹을 확대해서 새로운 관계, 영역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집중하고자 한다. 뉴프런티어 이슈라는 것은 21세기에 필요한 이슈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서도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어젠다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경제적 사안들이 언급될 것이지만 TPP를 소재로 해서 아주 활발한 논의를 예상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안보와 경제, 환경·에너지·사이버·보건 등 한미동맹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근본 이슈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심도있고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그는 "미국 입장에서는 TPP를 의회에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관심을 환영하고, 대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고 있는 만큼 논리적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TPP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 레버리지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공유하는 믿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경제적, 다자적 차원의 레버리지를 갖고 있고, 이런 것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특강에서 "중국은 엄청난 (대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레버리지라고 얘기했을 때 그 형태와 크기, 도구는 다양하다"면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에 대해서도 "고위급에서의 외교적 대화도 레버리지에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서 진정성 있고 믿을만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고,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블링큰 부장관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미국과 파트너들이 계속 조치를 취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추가적 방어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부장관이 언급한 이상의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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