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 트럼프 모교… 중국인 '큰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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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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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 써우팡 창업자 184억4600만원에 매입

[사진=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재정난으로 폐교 위기를 겪어온 126년 전통의 미국 뉴욕군사학교 ‘뉴욕 밀리터리 아카데미(NYMA)’가 중국인 큰손에 팔렸다.

중국 비영리단체 자연보호연구센터가 최근 경매를 통해 1583만 달러(약 184억4600만원)나 되는 거액에 NYMA를 매입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에 소재한 NYMA는 1889년 개교했다. 이름은 군사학교지만 사실상 사립 기숙학교다. 미국 부동산거물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등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3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올 가을학기부터 문을 열겠다고 했으나 결국 약속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경매로 넘어갔다.

NYMA 졸업생들은 트럼프 후보가 매입해 줄것을 기대했으나 결국 중국인 투자자에게로 팔리게 됐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보낸 5년이 나를 어른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등 모교에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모톈취안 써우팡 창업주]


NYMA를 매입한 자연보호연구센터는 중국 부동산 정보포털 사이트  '써우팡왕(搜房網)' 창업주로 잘 알려진 모톈취안(莫天全, 51)회장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다.

모 회장은 중국 화난이공대 학사, 칭화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엘리트 인재로 써우팡왕을 중국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자연보호연구센터는 앞서 2010년 미국 AIG그룹 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이듬 해 뉴욕주에 소재한 미국 철도왕 에버렐 해리맨이 만든 부동산도 매입하는 등 미국 부동산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45만㎡ 규모의 캠퍼스와 학교건물로 이뤄진 NYMA는 개조 후 중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해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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