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결정 회의 D-2, 금리 인상-동결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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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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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이틀 앞두고 전 세계의 눈이 다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9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고개를 들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금리 인상 미뤄질 것...9월 아닌 연내 인상 가능성"

일단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시기가 한 번 더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게 나온다.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화가 연준의 결정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FOMC 회의 이후에도 주식시장의 위험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 인상의 기준으로 꼽히는 대외 불안 요소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신흥국 내 금융 불안, 대외 수요 감소, 저물가 등이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의 주요 이유로 점쳐진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런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미국 언론 피스칼 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목이 덜 되는’, ‘복잡한 요인’, ‘분명한 역풍’ 등 모호한 표현으로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앞으로 10월과 12월에도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두 번이나 남아 있다는 점도 이런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구가 경제학자들도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다수로 분석되고 있다. 

◇ "이번에는 약속 지킬 것...0.25% 수준 소폭 상승 예상”

그렇다고 해서 금리인상 강행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목소리는 적지만, 당장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만약 이번에 금리가 오른다면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일부에서는 정례회의가 열리는 이번 9월이야말로 금리인상의 적기로 보고 있다. 존 캐리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츠 부사장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신호를 조합해볼 때 인상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시장에 혼선을 초래했던 만큼 이번만큼은 신뢰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더라도 수직 상승보다는 소폭 상승 쪽에 무게가 기운다. 지금까지 연준이 금리를 대폭 높인 적도 없는데다 대폭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시장이 미리 대처할 수 있을 만한 신호를 줬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폭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약 0.25%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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