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시총 반토막, 처음 텐센트에 밀려...'솔로데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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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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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알리바바 주가 60.91달러, 시총 1530억 달러로 텐센트 밑돌아

  • 알리바바, '11월 11일 '솔로데이 글로벌 축제'로 반전의 기회 노려

알리바바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아시아 최대 IT 기업의 왕좌마저 텐센트에 빼앗겼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알리바바가 계속된 주가 하락세에 시가총액이 반토막나면서 아시아 최대 IT기업의 왕좌를 텐센트에 넘겨줬다.

텐센트과기(騰訊科技)는 8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4.7% 폭락한 60.9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아시아 최대 IT기업의 왕좌를 라이벌 텐센트가 넘겨받게 됐다고 9일 보도했다.

주당 60.91달러는 지난해 9월 상장당시 공모가인 68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자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무려 44.3%나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알리바바 주가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시총도 1407억 달러가 증발한 1530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반대로 홍콩 증시 상장사인 텐센트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거세게 요동치는 중국 증시의 파도 속에서도 생존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텐센트 주가는 올 들어 8일까지 약 15% 큰 폭으로 뛰면서 이날 시총이 1569억 달러로 늘어나며 알리바바를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11월 11일 솔로데이)에 엄청난 실적을 거두며 주가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 조짐이 감지되더니 올 초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공상총국)이 '뇌물수수 등 비리와 짝퉁상품 유통' 등을 지적하면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성장세 둔화도 타격이 됐다. 알리바바는 전체 수익의 무려 83%를 국내 시장에 의존하는 상태다.  

이에 알리바바가 '솔로데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나섰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8일 '2015년 솔로데이 글로벌 축제'를 슬로건으로 걸고 '솔로데이' 소비자 공략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솔로데이' 단 하루만에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 만큼 지난 1년간의 부진을 또 다시 '솔로데이'로 떨쳐내겠다는 포부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축제'라는 슬로건에 맞춰 기업 파트너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하고 세계 각국, 유명브랜드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입점기업 모집 활동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달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 외에 처음으로 '솔로데이' 전야제도 개최된다. 장 CEO는 "중국 최대 설맞이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서 모티브를 따 11월 10일 솔로데이 전야제를 열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야제 기획 등 진두지휘는 영화계의 세계적인 명장, 펑샤오강(冯小刚) 감독이 맡는다. 

또, 최근 알리바바와 손을 잡은 백화점 유통업체 인타이(銀泰), 가전유통업체인 쑤닝(蘇寧) 등도 올해 '솔로데이' 대전에서 알리바바가 확실한 승기를 잡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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