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지난 14일 수토역사전시관에서 (사)한국국외문화유산연구원,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과 공동으로 마련한 특별전 ‘울릉도, 1919–100여 년 전 기록을 통해 본 울릉도’의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 사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조선고적조사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을 통해 당시 울릉도의 모습을 살펴보는 동시에, 자료에 내재된 식민주의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済一)가 남긴 미공개 사진과 실물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에는 1919년 당시 울릉도의 마을과 자연환경을 비롯해 유적과 주민들의 생활 모습 등이 담겼다. 현재의 울릉도와 비교해 100여 년 전 섬의 공간과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다.
당시 조사자가 무엇을 기록했고 어떤 방식으로 울릉도를 바라봤는지를 짚는 한편, 그 기록 속에서 울릉도 고유의 역사성과 지역적 가치를 다시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막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정윤태 경북도의원, 문신자 (사)한국국외문화유산연구원장, 김상규 경북도 문화유산과장 등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알렸다.
전시 해설은 공동주최기관인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 정인성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전시 자료가 발굴된 과정과 기록에 담긴 이야기, 1919년 당시 고적조사가 진행된 배경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울릉군 학예연구사가 수토역사전시관 상설전시를 안내하면서 참석자들은 특별전 자료와 함께 울릉도·독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살펴봤다.
수토역사전시관을 찾은 한 관광객은 “100여 년 전 울릉도 주민들이 척박한 섬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새로웠다”며 “지금과는 다른 당시 울릉도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100여 년 전 기록을 통해 당시 울릉도의 모습과 주민들의 삶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람객들이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오는 2027년 2월 12일까지 수토역사전시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이어진다. 100여 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넘어 기록 속 울릉도와 오늘의 울릉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역사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