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임금동결’ 반발 부분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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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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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현중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의 ‘임금동결’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중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후 3시 30분 노조사무실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을 독려했다. 조합원들은 오후 5시 곧바로 퇴근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만7000여명 중 지난해와 비슷한 3000여명 안팎(회사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사무소와 군산조선소, 음성공장 조합원 1100여명은 노조 방침에 따라 참여하지 않았다.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특수선사업부 조합원도 파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조는 파업과는 별개로 회사와 교섭을 계속하며 대화를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타결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노사는 1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회사가 제시한 임금동결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이번 부분파업으로 연결됐다.

회사는 “지금 회사는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 파업을 통해 임금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회사의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회사 안팎에서도 경영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회사를 위해 노조가 힘을 보태지 못할망정 임금인상을 이유로 파업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9일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공동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현대중공업 노조의 개별적인 불만을 조선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중노조 집행부 임기가 올해 끝나는 만큼 연임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59%의 찬성으로 가결했으며, 올해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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