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촉각세우는 남북고위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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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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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배인선 기자 = 23일 남북고위급 회담이 재개되면서 외신들도 이후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변국인 중국, 일본의 주요 언론들을 비롯 AP·AFP와 같은 서구 통신사는 물론 CNN 등 미국 언론사들 역시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다루고 있다. 

23일 오후 3시30분께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이 재개되자 미국 CNN방송과 AFP 로이터, 교도, 타스통신 등은 회담 재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회담 재개를 앞두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틀째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갈등 우려가 일시적으로나마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대화가 한반도의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면서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발적인 충돌이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남북한이 벼랑 끝에서 일단 물러섰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대치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NN과 일간 뉴욕타임스 등도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첫 접촉 소식과 이날 재개되는 회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전승절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관심은 높았다. 중국 주요 언론들은 23일 남북한 고위급 회담 재개를 앞두고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망인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남북한 마라톤 고위급 회의 개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전날에 이어 오후에 판문점에서 다시 재개될 예정이라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고위급 접촉에는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해 고도로 촉발된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민망(人民網)도 전날 마라톤 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고위급 회담이 재개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내달 3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이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한반도 충돌이 격화되면 남북한이 최대 피해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남·북간 긴장국면이 박근혜 대통령의 9월 방중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신문들 역시 관련 내용과 분석기사들을 1면에 전면 배치했다. 요미우리 신문, 니혼게이자이, 도쿄신문 등은 북한이 남측에 대화를 제의한 배경에 주목하며 극도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여름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후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최신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출입기자단에 밝혔다. 이 관리는 "국무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변함없이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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