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시의회,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인권 유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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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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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가 일본군 위안부 등 한·일 역사문제에 대해 “왜 일본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느냐”면서 “이제 잘살게 됐으니 한국의 힘으로 피해자를 모셔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시카고 시의회는 2차 세계 대전 종전 70년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카고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20만명에 달하는 여성을 취업 명목으로 징집해 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한인들은 이 끔찍한 기억을 회피하려는 대신 생존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을 보전하고 이를 널리 알려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카고 시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억류를 포함한 모든 인권 침해를 규탄한다”면서 “한인사회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기록에 남기고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교육하기 위해 쏟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시카고 한인 상권 밀집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마거릿 로리노(민주·39지구) 시의원이 지난 5월 발의했다. 지난달 말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람 이매뉴얼 시장이 서명했다.

시카고 시의회는 오는 15일(현지시간) 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결의안 사본을 한인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령 씨는 지난 4일 일본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ニコニコ動画)’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사실무근의 발언을 했다.

박씨는 “한국 외교부 등이 일본 정치인들에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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