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서 북한 리수용과 악수만…남북회동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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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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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 리수용, 화답없이 미소로만 악수 응해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도 남북한 외교 수장간의 의미있는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5일 조우 수준의 접촉을 했지만 윤장관의 인사에 리수용은 미소로만 답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이날 밤 쿠알라룸푸르 시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장 앞에서 잠시 만났다.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도 남북한 외교 수장간의 의미있는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은 윤병세 외교장관(사진)이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장관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 [김세구 기자 k39@aju]


본격적인 만찬(갈라쇼)이 시작되기 전 만찬장 앞에서 27개국 ARF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한 후 윤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곧바로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윤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미소와 함께 "안녕하십니까, 작년에 이어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고, 리 외무상은 특별한 언급 없이 미소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악수 이후 곧바로 헤어졌고, 만찬장 테이블도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반대편에 위치에 추가로 얘기를 나눌 기회는 갖지 못했다.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지난해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회의장을 오가며 잠시 조우만 했을 뿐 의미있는 대화가 진행되진 못했다.

올해 역시 남북간 경색국면은 풀리지 않고 있어 접촉 여지를 남긴 리 외무상의 언급에도 남북간 의미있는 접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북측은 6일 기자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은 윤 장관(왼쪽)과 기시다 대신이 6월 21일 도쿄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악수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북측 관계자는 내일 기자회견을 여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기자회견을 하면) 우리 입장을 명확히 밝힐 수 있다"면서 "정확히 써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일 외교수장의 만남은 6일 정오쯤 성사됐다.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외상은 안보법제 등 국내 일정 때문에 전날 밤 11시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고, 이날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어서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짧게 진행된 약식 회담으로 진행됐다.

두 장관의 만남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6월21일 도쿄에서 회동한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한일 양국은 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로 대화 물꼬를 마련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협의 등을 거치며 대화체털이 활발하게 가동되는 상황이다.

이번 회담은 오는 8월14일로 알려진 종전 70주년 계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른바 아베담화 발표를 앞두고 이루어져 우리 정부의 입장이 충실히 전달됐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장관은 아베 담화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의 명확한 역사인식 계승을 밝힐 것과 한일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태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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