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국 경제, 인민銀 "하반기도 하강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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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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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분기 성장률 6%대 진입 가능성 커, 제조업 및 자본시장 경기 악화

중국 인민은행에서 중국 하반기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나왔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곳곳에서 '위기음'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올 하반기에도 경기 하강압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의 성쑹청(盛松成) 통계국장이 지난 1일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조업 등 주요 산업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고 정부 부채 리스크, 수출 부진 등 경기하방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경고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일 전했다.

성 국장은 "올 하반기 중국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만한 계기가 없고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둔화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인민은행도 중국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을 인정한 상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성 국장의 '비관적' 색채가 다분한 하반기 전망은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우려를 더욱 키웠다.

성 국장의 이같은 지적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와 시기를 같이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제조업 PMI는 50.0으로 시장 정망치는 물론 전월의 50.2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달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영국 마킷그룹이 공동발표한 중국 7월 민간제조업 PMI 잠정치도 48.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증시도 '적신호'다. 지난 6월 연내 최고점을 세운 중국 증시는 급락, 또 급락하며 거세게 요동쳤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파도가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국의 무더기 부양책 등의 효과로 현재 중국 증시는 일단 진정된 상태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7.4%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 2분기 성장률은 모두 7.0%로 올 초 제시한 당국 목표치 턱걸이에 간신히 성공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시장은 3분기 중국 성장률은 7%선이 무너지며 6%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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