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컴백 소녀시대-원더걸스, 제시카-선예 소희 '공백' 메우고 원년인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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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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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름은 걸그룹의 계절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걸그룹들이 시원시원한 각선미를 뽐내며 등장한다.

이번 여름은 걸그룹들의 경쟁이 여느 때보다 한층 치열하다. 씨스타와 AOA를 시작으로 나인뮤지스,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이 줄줄이 컴백한다. 여기에 오는 7일 걸그룹 원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나란히 컴백을 예고해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전망된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나란히 등장했다. 2007년 2월 선예 현아 소희 선미 예은 5인의 멤버로 구성된 원더걸스는 싱글앨범 ‘The Wonder Begins’로 데뷔해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6개월 뒤인 2007년 8월 유리 효연 수영 서현 윤아 태연 티파니 제시카 써니 9명으로 결성된 소녀시대가 싱글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대중과 첫 만남을 가진 뒤 최정상의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게종 ]


국내 최정상 걸그룹 두 팀이 올 여름 맞대결한다. 

특히 소녀시대는 9인 체제에서 제시카가 탈퇴한 '8인 체제'로, 원더걸스는 5인 체제에서 선예 소희를 빼고 예은 유빈 혜림에 원년 멤버 선미를 더해 '4인 체제'로 돌아온다. 국내 최고 걸그룹이라지만 처음 소녀였던 이들은 20대 중후반이 됐다. 그 사이 더 어리고 핫한 후배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이대로 물러설 리 없다.

◆썸머 소시, 데뷔 후 첫 비키니·샤방한 비주얼 "기대돼"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내놓을 카드는 무얼까. 소녀시대는 데뷔 원년으로 돌아가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어리고 예쁘고 핫한 미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저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8명의 소녀들은 컬러풀 헤어와 물오른 미모로 샤방샤방함을 뽐내고 있다. 철저히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콘셉트의 노래와 안무로 '소녀시대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선 공개곡 '파타(PARTY)'를 7일 발표한 뒤 이어 '라이온 하트(Lion Heart)' '유씽크(You Think)'를 더블 타이틀로 한 정규앨범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드물게 타이틀곡만 3곡이고, 모두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파티는 여름에 맞는 시즌송이라며 데뷔 초 소시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에 대중들의 코드에 맞춘 쉬운 곡 전개로 트렌드를 맞췄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역시 태국 코사무이에서 찍어 소녀들의 매력을 100%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파티의 타이틀곡별 이미지는 3가지 콘셉트다. 먼저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었다. 소녀시대 데뷔 후 선보이는 첫 비키니다. 각각 다른 비키니, 각기 다른 컬러풀 헤어를 통해 개성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밝은 표정도 눈길을 끈다.

해변을 배경으로 한 영상도 있다. 바다 바람에 긴 머리가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흩날린다. 마지막은 다같이 파티를 즐기는 분위기로 경쾌하고 발랄한 소녀들의 매력이 빛난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소녀시대가 이번엔 대중성으로 무장했다"며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사랑한 소녀시대로 초기 모습으로 돌아와 제시카의 공백을 깨고 건재함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인조 밴드'로 정체성 변화…여성밴드 성공 '물음표'
원더걸스는 오는 8월 3일 새 앨범을 낸다.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JYP측에 따르면 원더걸스의 새 앨범은 수록곡이 10곡을 넘기지 않는 미니 형태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댄스그룹이 아닌 '4인조 밴드'를 결성해 여성 밴드로 그룹의 성격에 변화를 가했다는 점이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선예 소희 예은 유빈 혜림으로 활동하던 때의 원더걸스 모습.


멤버 예은은 키보드, 선미는 베이스, 유빈은 드럼, 혜림은 기타를 맡았다. 타이틀곡은 JYP의 수장 박진영이 썼다. 

원더걸스의 밴드 변신에 대해 가요계 전문가들은 두고 볼 일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대세 그룹으로 불리는 AOA도 데뷔 초반 여성밴드를 표방했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댄스그룹으로 변화한 후 급부상했다.  AOA는 여전히 밴드보다 댄스그룹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사실 대중이 걸그룹에 원하는 건 밴드보다 시원한 각선미, 물오른 미모의 시각적 효과다. 밴드로서 시각적 효과를 충족시키기엔 사실 어려움이 따른다. 원더걸스 멤버들의 연주 실력 역시 아직 검증받지 못했다.

그룹 리더인 선예와 비주얼 담당 소희가 빠진 공백도 크다. 이를 메꿀 히든 카드가 절실하다. 가장 어리고 예쁜 원더걸스의 간판 스타 소희가 탈퇴한 원더걸스가 얼마만큼의 파워를 뽐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더 선예가 빠진 자리를 원년 멤버 선미가 어느정도 보완해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소녀시대는 대중이 소녀시대에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시각적 효과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더걸스는 밴드라는 변신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꾀할 전망이다. 어느 쪽의 승부수가 통할지, 대중이 두 그룹에 원했던 모습은 무엇일지 올 여름 '레전드급 두 걸 그룹의 맞대결' 구경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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