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서명식, 57개국 재무장관 베이징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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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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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AIIB 설립 MOU 체결식 모습.[사진=중신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서명식이 열리는 29일 전세계 57개국의 재무장관들이 베이징에 집결한다.

중국정부는 29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57개 AIIB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한다고 신경보가 26일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설립회원대표단 단장을 회견할 예정이며, 리커창 총리는 AIIB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서면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중국은 조직구성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올해 안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IB 창립에 참여하는 57개국 협상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말 열린 싱가포르 회의를 끝으로 AIIB 협정문 초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 회의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규모에 따라 출자비율(지분율)을 결정했고, 중국이 2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8.3%), 러시아(6.5%), 독일(4.4%) 순으로,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각각 3.74%, 3.5%로 정해졌다. 역내에서는 4위, 전체적으로는 5위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의결권(투표권)도 25%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IIB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결은 전체 75%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해 중국이 반대하면 어느 안건도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나 앞으로 AIIB 회원국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거부권 행사 구조는 바뀔 수 있다고 26일 분석했다. 특히 'AIIB 협정문'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은 그 권리를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권리를) 의도적으로 계속 보유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독일언론을 인용, 아직 AIIB 가입에 대한 유보입장을 취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메이저 국가들이 참여할 경우 중국 투표권은 25% 이하로 떨어져 거부권을 상실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IB는 시 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 순방 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금융질서에 도전하는 성격을 띤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 500억 달러로 책정된 AIIB 초기자본금은 참가 희망국이 대폭 늘면서 1000억 달러로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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