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사과인 듯 사과 아닌 해명…문인들 '일침' "사회적 채임 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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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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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사진=S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작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을 애매하게 사과하면서 문인들이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 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경숙 작가는 23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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