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추가 경기부양 약발에 반등...티베트, 알리바바 마윈 테마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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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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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1일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효과로 강보합 마감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가 하룻새 22조원이 넘는 인프라 사업을 승인하고, 지방채 교환 프로그램을 추가 실시하는 등 깜짝 경기 부양카드를 꺼내든 데 따른 것이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6포인트(0.30%) 상승한 5121.5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48%) 오른 3100.94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12.12포인트(1.20%) 상승한 17889.6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9746억71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감소했으나, 선전 성분 증시 거래액은 8214억1000만 위안으로 소폭 증가했다. 두 증시의 총 거래대금액은 1조7960억8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약세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중 한때 5050.77까지 고꾸라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증시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철도, 고속도로, 민간공항 건설 등 총 7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무더기 승인했다. 하룻새 승인한 인프라 사업규모만 무려 1261억4500만 위안(약 22조원5000억원)에 달한다. 발개위는 올해 상반기 7200억 위안 규모의 34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 재정부 또한 경기 부양과 지방정부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1조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추가 시행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방채의 만기 연장 또는 고금리 채권의 저금리 채권으로 전환(리파이낸싱)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재정부가 밝힌 채권 스왑 프로그램 규모는 당초 계획의 두 배인 2조 위안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 거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0%를 웃도는 결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6%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0.1% 증가해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제활동의 주된 동력으로 여겨지는 고정자산투자는 하락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12.0%에서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치다. 신규 투자 프로젝트와 투자금 부족이 증가세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시짱(西藏티베트), 알리바바 마윈, 자유무역구, 스포츠, 철강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차기 티베트 후계자로 거론 중인 기알첸 노르부(25)를 접견했다는 소식에 티베트 테마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영강약업(靈康藥業 603669.SH)이 3.97포인트(9.99%) 오른 43.70을, 시장성투(西藏城投600773.SH)는 2.24포인트(9.99%) 뛴 24.66을 기록했다.

기알첸 노르부는 최근 한창 진행 중인 티베트 지도자의 후계자 계승 문제에 있어 중국 당국과 달라이 라마 측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달라이 라마는 10대 판첸 라마가 세상을 떠나자 1995년 5월 망명지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6살이던 겐둔 치아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 환생자로 임명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그를 인정하지 않고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 환생자로 선출하도록 조정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 측은 기알첸 노르부를 '가짜 판첸 라마'라 비난하며 반발하고 있다.

알리바바 최고경영자인 '마윈' 테마주도 폭등했다. 화윤만동(華潤萬東 600055.SH)이 7.12포인트(10.01%) 상승한 78.28로, 절강대학테크놀로지(浙大網新 600797.SH)가 1.95포인트(10.00%) 오른 21.45로 장을 마쳤다.

마윈 테마주란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했거나,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상장사를 가리킨다. 주로 에너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IT, 금융,의약, 전자 등 업종에 걸쳐있다. 그 수만 대략 30여 개에 달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 회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강연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알리바바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목표는 10년 내 전세계 20억명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연내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매출을 뛰어넘고 2019년 전까지 시장 규모를 1조 달러(약 1112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스포츠 테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능태산(新能泰山 000720.SZ)이 1.55포인트(10.03%) 상승한 17.01로, 동주전자(同洲電子 002052.SZ)가 1.86포인트(10.01%) 오른 20.44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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