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매' 과열?..서울옥션 95%, K옥션 89.47% 하루에 266억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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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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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6887만원에 팔린 K옥션 박수근, 목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과 K옥션이 5월 홍콩 경매시장에서 선전했다.

양사는 3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잇따라 경매를 열어 하루 만에 매출 266억원을 기록했다.  김환기, 박수근 등의 작품이 고가에 판매되고 단색화가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함께 인기를 얻으면서 홍콩에서 경매는 신바람이 났다.

 서울옥션과 K옥션의 이번 홍콩경매는 해외 고객의 참여가 많았고, 전화와 서면, 현장의 치열한 응찰이 이어졌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이번 경매는 한국 근현대 미술품뿐만 아니라 고미술품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경매였다"면서 "단색화 작가들의 최고가 기록 경신과 한국 근현대 작품에 대한 관심과 우수한 고미술품까지 해외에서 인정 받는 좋은 기회여서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 미술품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 미술품은 국내경매사뿐만 아니라 크리스티 홍콩에서도 주목받았다.  30일 진행된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작품이 낮은 추정가의 9배 이상이 넘는 19억8000만원에 팔리고 한국의 단색화가 강세를 보여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 미술품은 국내 경매사뿐만 아니라 크리스티 홍콩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작품이 낮은 추정가의 9배가 넘는 19억8000만원에 팔리고, 한국의 단색화가 강세를 보여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양대 경매사들의 쌍끌이식 저인망 경매가 점점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경매에는 양사가 200여점을 쏟아냈다.
 

[박서보의 120호 크기의 “묘법 No.3-82”는 추정가 HKD 1,500,000 - 3,000,000 에 출품되어 낮은 추정가의 3배 이상이 되는 HKD 4,900,000(약 7억원)에 낙찰되며, 지난 4월 소더비 경매에서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출품작 95점 가운데 90점이 팔려 낙찰률 95%를 기록했다.

31일 저녁 그랜드하얏트 호텔 2층에서 연 제15회 홍콩 경매의 총 낙찰액은 1억5770만 홍콩달러(약 151억원)로 집계됐다.

 2008년 홍콩 경매를 시작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고미술품 19점을 홍콩 시장에 선보였는데,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찰됐으며 낙찰총액은 37억원이다. 서울옥션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고미술품의 판로를 마련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경매전부터 주목받은 80여년 만에 공개되는 조선 시대 도자기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白磁靑畵松下人物圍碁紋壺)는 출품작 최고가인 13억5700만원에 판매됐다.

 단색화는 날개를 달았다. 박서보의 '묘법 No.3-82'가 490만 홍콩달러(7억원), 윤형근의 '무제'가 220만 홍콩달러(3억5000만원), 정상화의 '무제 88-7-1'이 430만 홍콩달러(6억100만원)에 각각 판매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름난 근현대 작품은 해외 컬렉터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김환기의 '16-X-71 #323 SOUND OF CALM'은 약 9억7178만원에 미국인 컬렉터에게 들어갔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는 치열한 경합을 거쳐 추정가 범위를 넘어 약 5억2876만원에 미국 컬렉터가 차지했다. 남관의 100호 크기의 구작 '피난민'도 낮은 추정가의 2배보다 높은 약 2억원에 팔렸다.
 

[80여년 만에 공개되는 조선 시대 도자기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는  13억5700만원에 판매됐다. ]

 
◆K옥션= 95점 중 85점이 낙찰돼 89.47%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같은 호텔 11층 풀하우스에서 연 제2회 홍콩 경매에서 85점의 미술품을 판매해 수수료를 포함 116억원의 판매총액을 기록했다.

 박수근(1914~1965)의 '목련'은 판매가 19억6887만원에 팔려,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환기의 작품 2점은 모두 고가에 판매됐다. '무제'는 8억7689만원, '19Ⅷ69#107'은 5억7335만원에 팔렸다.

 K옥션은 아시아 주요 경매사들과 2008년 홍콩에서 연합경매를 시작하다가 지난 3월 첫 단독 홍콩경매를 아트바젤 홍콩기간에 열고 89% 낙찰률 기록, 홍콩 미술시장에 자신감 있게 치고 나왔다.  K옥션은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단색화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안정적인 컬렉터층 형성을 위해 탄탄한 작품 구성으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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