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등 백화점 업체 '바링허우' 겨냥 바이럴 마케팅 강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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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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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전 계열사 참여…21일부터 4일간 중국 파워블러거 5명 초청 'VVIP급 팸투어' 진행

  • 롯데, 내달 14부터 2일간 파워블러거 3명 초청 체험 행사 등 열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열었던 중국 파워블러거 초청 팸투어에 참가한 블러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세계와 롯데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중국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바링허우'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바링허우는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한 198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렸고, 이를 토대로 현재 중국의 최신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최근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이들이 한국 방문 때 주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쇼핑이나 관광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중국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면세점은 물론 아울렛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바링허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 파워블러거 5명을 초청해 백화점·면세점·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그룹 팸투어'가 대표적인 행사다.

초청되는 블러거 가운데 3명은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크고 팔로워 수 200만명 이상 되는 20대다. 나머지 2명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중국 현지 온라인을 통해 모집했다. 해당 기간 '신세계그룹 소개'와 '신세계그룹 팸투어'의 온라인 전체 조회 수는 1000만 건에 달해 관련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어렵게 선정한 이들의 팸투어 일정과 콘텐츠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VVIP 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 서울 시내 백화점만 둘러보던 일정에 청담동의 신세계인터내셔널 명품 로드숍 방문을 추가했다. 부산에서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점 쇼핑뿐 아니라 스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신세계면세점과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방문한다. 숙박은 조선호텔에서 최고급 룸을 지원하고, 마지막 날에는 신세계 비즈니스호텔 '포 포인츠'에서의 투숙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쇼핑 때는 각 계열사 직원들이 직접 쇼핑 가이드를 하고 약 300만원 정도의 쇼핑 지원금도 지급한다. 팸투어 기간 동안 신세계는 1인당 약 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도 다음 달 14~1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평균 50만명에 달하는 20~30대 패션업계 종사자인 중국인 파워블러거 3인을 초청한다. 

이들의 초청 기간인 내달 15일에는 롯데백화점 모델이자 한류스타인 '박신혜 따라잡기'를 테마로 한 'K-뷰티 클래스'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한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한국 거주 중국인과 유커 등 50명도 추가로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참가한 블러거들이 신세계의 유통시설을 체험하며 느꼈던 장점과 새로운 이슈를 귀국 후에 자연스럽게 다른 블로그에 공유, 정보에 민감한 '바링허우'들에게 손쉽게 신세계그룹 전체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최근 3~4년 동안 유커 열풍이 이어지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경품,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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