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버’ 커플 집중 탐구③] 띠동갑 할망구와 초딩의 동거 최여진-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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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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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33세 여자와 27세 남자가 동거 1년차 띠동갑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한다. 모델 출신인 여자도 가수 출신인 남자도 여느 배우 못지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감탄하기 바쁘다. 케이블 채널 Mnet 동거 드라마 ‘더러버’의 최여진-정준영 커플이다.

정준영은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지만 실상은 기타도 못치고 그냥 얼굴로 뽑힌 멤버다. 실력 없는 밴드 소속이라 가뭄에 콩 나듯 잡히는 행사를 제외하고 주구장창 집에 있는 편이다. 매사에 진지하지 못한 철부지 성격 탓에 구박을 사지만 본성은 착해서 미워할 수 없는 ‘애는 착해요’ 스타일이다. 12살 나이 많은 여자친구를 “망구~”라고 부르다가 용돈을 안주거나 하면 “할망구!”라고 한다.

최여진은 온라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강한 생활력의 소유자다. 때로는 엄마처럼 때론는 인생 선배처럼 정준영을 사육하는 손끝이 야무지다. 연애를 하는 건지 애를 키우는 건지 헷갈릴 정도. 세상 물정에는 빠삭하지만 연애에는 둔한 편이라 혈기왕성한 남자친구가 들이댈때마다 어쩔 줄을 몰라한다.

흘려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남자친구를 억세고 나이 많은 여자가 부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 보면 그의 철없고 순수한 모습이 여자를 웃게하는 유일한 이유다.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 두사람의 호흡은 놀랍다. 특히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정준영의 뻔뻔스러움은 놀라울 정도. 호르몬제를 먹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여자 흉내를 내는 모습의 잔상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파트너 최여진도 “티저 영상을 가장 먼저 찍었는데 생각보다 센 스킨십을 했다.원래 여자라면 수위가 센 연기를 할 때 부끄러움이 들기 마련이다. 정준영이 상대편이 몰입해서 잘 해주니 그 분위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이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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