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칠전팔기 구해라’ 곽시양 “연기파 스타 배우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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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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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오디션 전성기였던 2010년 ‘슈퍼스타K2’의 뒷이야기를 배경으로 해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열정, 성장, 우정,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것을 K팝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양산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 Mnet이 만든다고 했을 때 대중은 기대로 들끓었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Mnet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가수 출신 출연진의 조악한 연기와 허술한 무대 등으로 외면받았다. 그와중에 남긴 것이 있다면 신인 배우 곽시양이다.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유일한 연기자인 그는 함께 출연한 가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노래와 춤 실력을 겸비해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데뷔작 영화 ‘야간비행’을 통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에도 들뜨는 법 없이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 Mnet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걷고 곽시양을  지난 4일 아주경제 편집국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SM 출신이라고 들었다.

부끄럽다. 아주 잠깐 있었다.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는데 꼬리표가 됐다. 당시엔 가수가 될지 배우가 될지도 정하지 않고 막연히 연예인을 꿈꿨다. ‘더 이상 방황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물넷에 군대에 갔다. 제대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접하다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본인이 연기한 세종과 얼마나 닮았나

많이 다른 것 같다. 세종은 장남의 책임감으로 가수의 꿈을 스스로 포기했다가 주변 상황에 의해 꿈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 나는 달랐다. 어머니는 날 응원해 줬지만, 아버지는 내가 안정적인 공무원직이나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인이 되길 바라셨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내 꿈은 물론이고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것도 숨기며 준비했다. 요즘은 집안의 자랑거리가 됐지만 부모님과 누나의 반대를 감내해야할 때도 있었다.

-출연진이 모두 또래였다. 촬영장의 즐거운 분위기가 TV 넘어서까지 전해졌다.

나흘 동안 잔 시간이 4시간이 안될 때도 있을 만큼 고된 작업이었지만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 나이가 비슷한 데다가 모두 음악을 좋아해서 누가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하나둘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 악기를 치고 있으면 다른 악기 가져와서 연주하고…피곤했지만 으쌰으쌰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연기적 롤모델이 있나? 혹은 욕심났던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

진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는 마음을 울리는 진실된 눈으로 연기한다. 그의 연기를 보자면 가슴이 찌릿찌릿해진다. 

‘언젠가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품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봤는데 조정석의 연기가 일품일뿐더러 캐릭터도 아주 흥미로웠다. 조정석 만큼 연기할 수는 없겠지만 나만의 색깔로 해내고 싶다.

-노래도 춤도 보통의 이상이다. 아시아 투어를 할 준비가 끝난 것 같다. 인기만 얻으면 되겠다.

하하. 스물여덟. 적지 않은 나이라 조바심도 나지만 급하게 가지는 않겠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한발한발 나아가겠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위안과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이 내 연기, 내 작품을 보면서 소소한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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