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베 기자, 남북교류협력단 파견! 주요 업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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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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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일베 활동이 있는 KBS 수습기자가 정식 기자로 채용됐다.

KBS는 지난달 31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 경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됐다. 여전히 본 소속은 보도 본부이다.

KBS는 1일 아주경제에 "일베 출신 기자가 파견된 남북교류협력단은 남북간의 방송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비보도 부서"라고 알렸다. 발령 일자는 4월 1일이다. 극우 성향이 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기자가 근무하기 적절한지 의문이다.

인사가 논란이 되자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 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라며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BS 안주식 PD 협회장은 KBS 일베 기자 임용에 대해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를 불합격시키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란 질문에 안 협회장은 “극우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다.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다.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 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었다. 저희는 이 자체가 KBS 직원의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협회장은 “도대체 어떤 글을 올렸느냐”는 질문에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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