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ℓ당 1600원 복귀… 연비 우수한 차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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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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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이동 수요 늘어나 연비 관건, 하이브리드 및 디젤차 선보여

[자료=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초 국제유가 하락으로 ℓ당 1400원대까지 떨어졌던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대로 복귀했다. 한동안 지속되던 저유가 기조가 주춤하면서 저렴한 주유비를 치렀던 자동차 운전자들의 지갑은 다시 얇아질 조짐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봄 행락철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비가 우수한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디젤 차를 선보여 관심이 쏠린다.

1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지역 57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이하 ℓ당) 1600.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값은 1508.0원으로 이보다 92.8원 비싼 수준이다.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해 1월 19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같은해 12월 말 1600원대로 하락했고 올해 국제유가가 더 내리면서 지난달 4일 1489.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점차 오름세로 전환해 다시 1600원대까지 진입한 것이다.

1월까지만 해도 1300원대 주유소는 서울에 250여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한곳도 없다. 최저가는 1432원이다.

이 같은 주유소 휘발유값 상승세는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SK에너지의 이번주 휘발유 공급기준가는 1596원, GS칼텍스는 1586원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봄철 자동차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시 올라가면서 운전자들은 주유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적은 기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저연비 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카는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국산 하이브리드카 판매실적은 5195대로 전체 6.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 기간 그랜저·쏘나타 하이브리드 410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절반 가량의 판매고(2410대)를 올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ℓ당 17.7~18.2km의 연비를 갖췄다. 이달 초 실시한 연비왕 선발대회에서는 ℓ당 최고 2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차업체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하이브리드카다. ℓ당 연비 21.0km로 올 4월에는 더 개선된 성능의 ‘프리우스 V’를 출시할 예정이다.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를 높인 차도 눈에 띈다. 연비에서 유리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가 대부분이다. 현대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더 뉴 i40’과 ‘올 뉴 투싼’ 등에 적용했다. DCT란 클러치 조작과 기어 변속을 자동화한 변속기로 연비와 주행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 뉴 투싼의 연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ℓ당 최고 14.4km인 2015년형 ‘투싼 ix’과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뉴 i40의 연비는 ℓ당 최고 16.7km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다른 차종에 비해 우수한 연비를 보여 젊은층 인기를 독차지하는 추세다. 르노삼성의 ‘QM3’의 공인연비는 ℓ당 18.5km고 푸조의 ‘2008’ 역시 ℓ당 연비가 17.4km에 달한다. 쌍용차의 ‘티볼리’는 ℓ당 연비가 최고 12.3km로 이들 차량보다 낮지만 훨씬 더 저렴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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