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논두렁, 밭두렁 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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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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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충 한 마리 잡으려다 천적 9마리 죽여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최근 농촌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논두렁·밭두렁 태우기의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논두렁·밭두렁을 태워도 농업인들이 기대하는 병해충 방제효과는 매우 적은 반면, 생태계 교란과 천적 곤충 피해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 14일 밝힌 자료에 의하면 논두렁·밭두렁에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과 이로움을 주는 천적류의 분포 비율이 1:9로, 소각하지 않은 논두렁·밭두렁에서는 해충 10개체가 발견되었고 천적류는 81개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소각 후 논두렁에는 해충류와 천적류가 모두 사멸해 결과적으로 해충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익충인 천적 9마리를 잡은 꼴이 된 셈이다.

또한, 태운 논두렁·밭두렁에는 60일이 지나야 생태계가 회복되기 시작해 최소 75일은 경과해야 복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성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천적까지 없애는 논두렁·밭두렁 태우기는 친환경농업 실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며, 자칫 산불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져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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