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15년만에 5000선 탈환...'거품'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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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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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상승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93포인트(0.86%) 오른 1만8288.6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대비 12.89포인트(0.61%) 상승한 2117.3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7포인트(0.90%) 상승한 5008.1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5000선을 넘어선 것은 15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2000년 3월 닷컴 버블 (dot-com bubble)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5000선을 넘어선 바 있다.

나스닥 지수가 5000선을 재돌파 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둘러싼 거품 공방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마크 스펠먼 알파인 펀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엔 닷컴 버블 당시와 다르다"며 "일부 기업들은 실적 개선과 현금 유입과 더불어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또한 "이번 나스닥 5000선 돌파는 지난 2000년의 닷컴 버블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최근 6년래 나스닥 기술주의 순익이 200%나 성장했고 애플이 5000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비해 나스닥지수가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CNBC는 빌그로스의 말을 인용해 나스닥 5000선 돌파는 약간의 버블을 수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몇몇 기술주는 과도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CNBC 역시 지금의 나스닥 상황이 2000년과는 다르다는 점에서는 입장을 같이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점 또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미국의 2월 제조구매관리자 최종지수가 5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된 예비치(54.3)는 물론 전월 기록한 53.9도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서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높아진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 소비지출은 한 달 전보다 0.2% 감소(계절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0.1% 감소와 0.4%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미국 가계의 소비 활동이 미국 경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지출의 감소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이 3개월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 것 또한 투자 심리를 확대했다.

지난 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해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5.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50%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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