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Talk]국내 미술시장 냉냉 화랑들 '손가락만 빤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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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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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경영지원센터 '미술시장 실태 조사' 발표 2013년 3249억원으로 뚝, 2007년 6044억, 2012년 4405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경기 불황에 잡아먹힌 미술시장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4405억원이던 미술시장 규모가 2013년 현재 3249억원(작품판매 금액 기준)으로 뚝 떨어졌다. 26% 감소세다.

 2007년 호황때 6044억원으로 추정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3년 조사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7년 반짝 호황세를 보이다 급랭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덮쳐온 리먼사태후 세계경제가 출렁이면서 시작된 경기침체여파다.

'손가락만 빨고 있다'는 화랑들의 볼멘소리도 사실로 드러났다.  화랑의 경우 작품판매 실적이 없는 곳이 전체의 26.2%(113개)나 됐다. 시장 규모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화랑의 작품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32.4% 감소한 1658억원으로 추정돼 화랑 시장의 침체를 나타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이같은 내용의 '미술시장 실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2개), 경매사(11개), 아트페어(35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포함), 미술관(185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이 분석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 등 주요 유통영역 규모는 3198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했지만 판매작품 수는 28.4% 증가한 3만5164점이었다.

 경매 시장 규모는 30.6% 감소한 592억원으로, 주요 유통영역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6000만원 미만의 작품판매량 비중이 2012년 93.8%에서 2013년에는 97.9%로 증가해 중저가 시장의 확산을 보였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주요 유통영역 중 아트페어는 유일한 증가세를 보여 전년보다 57.3% 증가한 661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미술은행 등 공공영역 규모는 6.9% 감소한 724억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 종사자는 148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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